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운수장비(자동차 및 부품, 철도차량) 수출 호조에도 중국行 산업기계, 조선 수출 감소폭이 컸던 탓에 창원 무역수지 흑자액이 2007년 1분기(연도별 1분기 기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가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바탕으로 2015년 1분기 창원시 수출입동향 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5년 1분기 창원 수출은 2014년 1분기 대비 9.3% 감소한 43억 1천만 불, 수입은 4.9% 감소한 16억 6천만 불 실적을 올려 무역수지 흑자액은 11.9% 감소한 26억 5천만 불을 기록했다.

주요 산업별(MTI 2단위 기준) 2014년 1분기 대비 2015년 1분기 수출 증감을 보면, ‘수송기계(조선 제외)’가 2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 10.3%, ‘중전기기’ 2.3% 증가하였다. ‘산업용 전자제품’이 61.7%, ‘조선’ 수출이 42.4%로 크게 감소했으며, ‘산업기계’도 18.3% 감소해 창원시 전체 수출실적의 감소를 이끌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건설광산기계(29.8% 감소), 금속공작기계(7.9% 감소), 섬유 및 화학기계(11.6% 감소) 등 산업기계 수출이 감소하였고, 자동차 부품(8.1% 증가), 자동차(68.3% 증가), 철도차량 및 부품(145.8% 증가) 등 운수장비(조선 제외)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2015년 1분기 창원시 주요 수입품은 ‘원동기 및 펌프’(2억 불), ‘기계요소’(1억 6천만 불), ‘정전기기’(1억 2천만 불), ‘회전기기’(1억 1천만 불),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1억 불), ‘알루미늄’(9천만 불), ‘항공기 및 부품’(6천만 불), ‘철강판’(6천만 불), ‘금속공작기계’(5천만 불) 등이다.

대부분은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며 증가폭 또한 컸다. 일본 수입이 가장 많은 ‘원동기 및 펌프’, ‘정전기기’, ‘회전기기’, ‘금속공작기계’, ‘기타기계류’, ‘니켈제품’ 등은 모두 수입이 증가하였으며, 이 중 ‘정전기기’, ‘회전기기’, ‘금속공작기계’, ‘니켈제품’ 등은 동 제품의 창원시 총 수입액 중 일본發 수입이 1/3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들이다.

실제로 1분기 창원의 對일본 수입 실적은 2014년 1분기 대비 37.0%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7.7% 감소해 무역적자 규모는 2배로 증가해 무역역조가 더욱 심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는 엔화가치 하락 지속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수출은 감소한 반면, 가격 하락으로 수입은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초 교류발전기와 유압식변압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였다.

창원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 부품, 원동기, 굴삭기, 세탁기, 자동차 등 기계제품과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8억 9천만 불 수출했고, 항공기부품, 원동기 등 2억 4천만 불을 수입해 6억 5천만 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창원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對중국 수출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창원시 전체 교역액 중 비중은 감소하였지만, 총 교역액 면에서는 여전히 창원의 최대 교역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재정위기 이후 계속해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던 對EU 교역이 2015년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하였다. 자동차 부품과 베어링 등 對EU 자본재 수출이 증가하였고, 지역 조선업체가 이탈리아行 컨테이너롤러 선박을 인도함에 따른 것이다.

전반적으로 미국, EU, 중동, 아시아 수출은 증가하였지만 중국과 일본 수출은 감소했다. 창원의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 수출이 22.1% 감소한 반면 미국 수출은 6.0% 증가해 미국이 창원의 1분기 최대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별시, 광역시를 포함한 2015년 1분기 지역별 무역수지는 창원시가 26억 5천만 불 흑자를 기록해 울산광역시(116억 4천만 불), 충남 아산시(95억 2천만 불), 경북 구미시(62억 2천만 불), 경남 거제시(53억 3천만 불), 경기 용인시(27억 7천만 불)에 이어 6번째를 기록했다. 수출총액은 7번째, 수입총액은 6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5년 1분기 창원시 수출액은 경남 총 수출액의 31.8%, 전국의 3.2%를 차지했으며, 수입은 경남의 29.0%, 전국 1.5%를 점했다. 무역수지는 경남의 33.9%, 전국의 12.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