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카일라쉬 사티아르티 “희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답”

2015-05-20 16:34

카일라쉬 사티아르티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희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답으로 사회발전을 위해 이를 확산시키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일라쉬 사티아르티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희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답으로 좌절과 절망에 빠지는 것은 절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교육자 스스로도 희망을 볼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 아동 노동에 반대하는 글로벌 행진을 조직하고 1999년 국제교육운동을 설립한 그는 소유 보다는 주려고 할 때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족은 번영, 지식 등의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며 주는 데 있고 한국이 지금까지 자동차, 휴대폰, 전자제품 등으로 브랜드화가 됐지만 이같은 성과를 다른 나라에 환원하기 시작하면 더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무엇을 줄 수 있느냐를 기반으로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부자 나라라 해도 독립돼 살 수 없을 정도로 세계는 연결돼 있어 비전을 글로벌화하고 함께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린이들이 다른 나라 어린이와의 관계를 경험하고 자신이 세계의 희망이 될 수 있으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인간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그는 “전세계와 자신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배우고 연계를 느끼면서 개인주의적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자신만의 공간에서 벗어나 세계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며 “자신의 이같은 잠재력을 알고 내면의 힘을 전세계 사람들을 위해 키우고 사용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고 교육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모든 인간의 잠재력을 키우는 것으로 내부의 인간성을 키워 세계를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행복지수가 낮은 데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가난한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서로 잘 알고 안정성을 느끼면서 협동하는 가운데 자유분방하게 울고 싸우고 웃으며 자기를 편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기를 개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창의성과 경쟁에 대해서는 “빈곤과 건강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고 사회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포르노나 성적 침해, 폭력으로 나타나거나 테러그룹이 이용하는 등 위험한 결과를 나을 수 있다”며 “창의성과 경쟁은 상호 보완적이지만 다른 사람을 밀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초고속 인터넷 사회에 살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영혼과의 연결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컴패션(동정심)을 통한 연결이 사회를 더 행복하게 할 것”이라며 “세상이 더 나아지려면 지식이 소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화돼야 하며 정의는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보편화가 필요하고 컴패션도 글로벌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