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제조업 부양' 약발로 상승...장중 한때 4500선 돌파
2015-05-20 16:4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과거 제조대국의 명성을 재현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지능형로봇, 위성통신, 선박 및 항공기 등 제조업 분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4포인트(0.65%) 상승한 4446.2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09.71포인트(1.39%) 오른 15337.0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6860억8100만 위안, 8475억37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으며, 상하이 증시는 장중 한때 4520.54를 기록, 4500선도 돌파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행동강령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워 독일과 일본과 같은 제조업 선진국 반열에 오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제조업 육성 계획을 최초로 밝힌 후 나온 구체적 조치다.
중국판 인더스트리 4.0으로 불리는 이 행동강령은 제조업 10대 분야를 집중 발전시켜 침체기를 맞은 중국 제조업을 회복시키고,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능형로봇 테마주는 6% 이상 상승했다. 향일규(向日葵 300111.SZ)가 0.86포인트(10.02%) 오른 9.44를, 가사과학기술(佳士科技 300193.SZ)이 2.97포인트(10.02%) 상승한 32.62를 기록했다.
국산소프트웨어도 4% 넘게 올라 이삼사오(二三四五 002195.SZ)가 6.43포인트(10.00%) 뛴 70.73으로, 구기소프트웨어(久其軟件 002279.SZ)가 8.35포인트(10.00%) 오른 91.82로 장을 마감했다.
위성통신주도 4%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항천신광(航天晨光 600501.SH)이 2.31포인트(10.01%) 상승한 25.38, 구비특(歐比特 300053.SZ)이 5.00포인트(10.00%) 뛴 55.00의 종가를 기록했다.
통신설비주도 5% 가까이 뛰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인터넷 속도 제고 및 비용 절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까지 손수 마련하며 인터넷 산업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데다 제조업 부양책까지 꺼내들면서 겹호재를 얻게 됐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도시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현재보다 40% 이상 제고하고 비용을 낮추는 조치를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또 데이터 이월 및 양도를 허용하는 방안, 광케이블과 광대역 서비스를 농촌에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국맥과기(國脈科技 002093.SZ)가 1.52포인트(10.03%) 상승한 16.67로, 청도화광(青鳥華光 600076.SH)이 0.64포인트(10.03%) 오른 7.02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