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4400선 재탈환하며 '붉은빛'...강력한 경기부양 효과로 증권주 급등
2015-05-19 17:1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붉은빛'을 밝혔다. 20개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부담에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중국증시는 정부 당국의 잇따른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06포인트(3.13%) 상승한 4417.55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454.74포인트(3.10%) 오른 15127.3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6938억1300만 위안, 7301억58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으며, 상하이 증시는 440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종목별로 은행, 증권 보험 등 3대 금융주가 전날의 하락세에서 급등세로 반전을 이뤄냈고 철도, 일대일로, 의약, 부동산, 유색금속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는 8% 가량 폭등했다. 대표적으로 동흥증권(東興證券 601198.SH)이 3.07포인트(10.01%) 오른 33.75를, 동방증권(東方證券 600958.SH)이 3.03포인트(10.01%) 뛴 33.31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소식에 철도 테마주도 상승했다. 중국철로건설(中國鐵路建設 601186.SH)이 0.75포인트(3.47%) 오른 22.39를, 중국중철(中國中鐵 601390.SH)이 0.49포인트(2.55%) 뛴 19.70을 기록했다.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총 2438억 위안(약 42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 6개 항목을 승인했다.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4개 간선 고속철도 신설과 2개 주요 도시 전철 노선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들 6개 프로젝트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기부양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능형 로봇 테마주도 4% 가까이 뛰었다. 가사과학기술(佳士科技 300193.SZ)이 2.70포인트(10.02%) 상승한 29.65로, 예기주식(銳奇股份 300126.SZ)이 1.78포인트(10.01%) 오른 19.56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제시한 의료개혁안 소식에 의약주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래커(普萊柯 603566.SH)가 24.59를, 태극그룹(太極集團 600129.SH)이 34.71을 기록해 각각 2.24포인트(10.02%), 3.16포인트(10.02%)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7일 중국정부는 '도시공립병원 종합개혁 시행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2017년까지 주요 도시의 모든 공립의원에 대해 의약분업을 시행키로 했다.
또 병원이 추가적으로 약품 가격을 올려 받는 것을 막기 위해 합리적인 약품가격책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자 개인의 의료비지출을 전체 비용의 30% 이하로 내려 환자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의료개혁을 100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대일로 테마주도 4% 가까이 올라 류공(柳工 000528.SZ)이 1.34포인트(10.00%) 오른 14.74를, 장하창건(江河創建 601886.SH)이 1.50포인트(9.98%) 뛴 16.5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