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사 "IS, 차원 다른 잔악한 성범죄…'성적 지하드' 사상 들먹여"
2015-05-20 17:15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엔 분쟁지역 성폭력 특사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르는 성범죄가 다른 무장세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잔악무도하다”고 밝혔다.
자이나브 하와 반구라 유엔 성폭력 특사는 18일(현지시간)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IS는 한 지역을 점령하면 여성에게 조직적인 성범죄를 저지른다”면서 “지금까지 봐 온 다른 테러단체와는 잔악성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등에 가서 소수민족 피해 여성, 관련 단체를 직접 만나 IS의 성범죄 실태를 조사한 반구라 특사는 “IS가 여성을 성노예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여성을 한 달 남짓 성노예로 삼다가 싫증이 나면 노예 시장에 팔아넘긴다. 한 여성은 22차례에 걸쳐 거래되기도 했다. IS 지도자에게 잡혀 있다가 탈출한 한 여성은 자신이 그의 ‘소유물’이라는 것을 나타내려고 몸에 그 지도자의 이름을 새겨야 했다.
IS는 여성을 짐승처럼 다루며 조직적으로 강간, 성매매 등을 저지른다. 반구라 특사는 “이러한 반인륜적 성범죄는 우발성이 아닌 IS의 이념에 따른 조직적이고 만연된 테러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극도로 잔혹한 성범죄로 IS에 반대하는 세력이나 그 가족에게 공포심을 조성해 질서를 강제로 유지하는 것이다. 한 20세 여성은 변태적 성관계를 거부하자 산채로 불에 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