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 “해운대부민병원, 아시아 최고 병원 도약위한 초석”

2015-05-20 14:10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은 의료 관광 도시를 꿈꾸고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의료 분야 인프라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가 않다.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고 서울에서도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이 7월 초 해운대에 제4병원을 개원할 예정으로 있어 의료 관광 도시를 꿈꾸는 부산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사진제공=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부민병원의 목표는 2020년 아시아 최고의 병원이 되는 것”이라며 “정중지와(井中之蛙)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에 만족하고 머무르는 것은 아무런 반전도 도모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부민병원은 세계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선진의료시스템 및 사반세기 동안 쌓아온 치료 원칙과 실력을 바탕으로 이제 세계로 도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민병원은 지난해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정형외과 전문병원이자 정형외과 분야 세계 1위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 협약을 맺어 지속적인 의료 기술 교류를 행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최초의 상호 의료기술 교류 협력이다.

[사진=해운대부민병원 전경.]


해운대에 개원 예정인 제4병원의 경우 해외환자 특성화 병원을 표방하며 관절·척추분야별 전문재활치료 센터를 갖추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체계를 다듬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치료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HSS의 스포츠 의학 클리닉을 벤치마킹했다.

정 이사장은 “의료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은 바로 ‘환자’다”며 “언제나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과잉 진료는 지양하고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민병원은 양질의 선진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과잉진료를 배제하겠다는 정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과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한 표준화된 치료시스템(CP:Critical Pathway)을 도입해 상황별 매뉴얼을 체계화했다.

또한 환자의 체력과 생활 방식을 고려해 수술 전후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맞춤형 토털 케어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부민병원의 노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 환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년 환자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시스템으로 부민병원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해외 환자들에게 척추·관절 질환 치료를 잘하는 곳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흥태 이사장은 “의료관광, 특히 해외 환자 유치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 부민병원은 척추·관절 분야 수술과 검진만 한다. 또한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지 통역관을 두고, 병원 내에서도 의학전문 통역관을 두어 해외 환자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진행한다. 세심한 배려와 질 높은 의료수준, 서비스 삼박자가 어우러져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족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부민병원의 전통과 미래가 녹아든 것이 바로 해운대병원이다. 해운대부민병원은 지상 12층의 넓고 쾌적한 공간에 수중 재활시설 등의 최신 전문재활시설과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U-Hospital로 디자인되었다.

또 평소 지역 예술발전에도 큰 관심을 쏟는 정 이사장의 예술 사랑을 녹여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 예술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해운대부민병원은 지역적 이점을 살려 관광의 메카 해운대에서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메디컬 투어를 선보이고자 계획하고 있다.

정흥태 이사장은 “해운대 병원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전문병원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부민병원은 변화무쌍한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나가고 한국의 의료수준을 세계적으로 도약시키는 선도적인 병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