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대두... 무직자대출 통해 생계유지하는 2030 ‘7포 세대’
2015-05-20 09:00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 하여 ‘3포세대’로 불렸던 2030세대가 이제는 인간관계, 내집마련, 희망, 꿈까지 인생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7포세대’로 불리고 있다.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2030세대 498명을 대상으로 ‘7포세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사항들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지금 사회에서 이루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답변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때문’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7포세대의 안타까운 현실을 가늠할 수 있다.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9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 6천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작은 수치다.
또한 지난 4월의 청년실업률은 10.2%로 나타났으며, 대졸 실업률은 4.4%로 2010년 2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갈수록 악화되는 청년들의 취업난의 실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용자 증가폭이 적게 나타난 것에 대해 경기부진으로 신규채용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격차가 심화되며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진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무직자대출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창업이나 결혼 등을 위해 무직자소액대출을 받는 수요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여성무직자대출, 자동차담보대출을 속이는 대출피해 사례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낮은 신용등급의 사람들만 골라 금융캐피탈 회사를 사칭, 수수료를 먼저 내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빈곤층을 유혹하는 대출사기가 많아졌다.
비타민론 관계자는 “무직자대출 및 여성무직자대출이 가능한 곳 중에는 예비 자영업자, 주부, 취업준비생 등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1금융권 대출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리, 한도, 이자, 자격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