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거래 ‘훈풍’...역대 최대치 기록
2015-05-19 14:01
이달 분양권 거래 561건…2007년 조사 이후 역대 최대치
전세난에 ‘내 집 마련’ 늘며 실수요자 및 투자자 관심 커져
전문가들 "분위기 휩쓸리기보다 주변 시세와 투자 가치 등 꼼꼼히 따져야" 조언
전세난에 ‘내 집 마련’ 늘며 실수요자 및 투자자 관심 커져
전문가들 "분위기 휩쓸리기보다 주변 시세와 투자 가치 등 꼼꼼히 따져야" 조언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끝 모르는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1%대 초저금리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분양권 거래는 총 561건으로 이미 전월 거래량(370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7년 6월 이후 역대 최대치이자 첫 500건대 돌파 기록이다.
2009년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완화 등으로 크게 증가했던 서울의 분양권 거래는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곤두박질치며 한동안 월 평균 150여건에 머물러왔다.
실제 지난해 9월 서울 분양권 거래는 총 331건으로 2009년 8월(316건) 이후 5년 만에 다시 300건대로 회복했다. 올 1~5월 서울 분양권 거래 누적치도 총 1751건으로 지난해(901건)는 물론 기존 역대 최대치이던 2009년의 1381건을 크게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지속되며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에서 이달 서울 분양권 거래가 사상 처음으로 600건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올 2분기 거래량도 역대 최고점을 새로 쓸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이어 “분양권 거래의 경우 청약 통장 없이도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등의 편리함이 있지만, 잦은 손바뀜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분양권 거래에 뛰어들기 보다는 주변 시세와 투자 가치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