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의 색다른 재미 ‘가족어장’

2015-05-19 15:39
갯벌체험과 양어장체험, 낚시체험까지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해마다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통영에 주말농장과 유사한 개념의 가족어장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산행복어장’. 통영하면 먹거리, 볼거리는 많아도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은데, 가족어장 개념의 한산행복어장은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을 모토로 해 2014년 7월에 개장했다.

통영에서 배편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한산도. 한산행복어장은 이순신 장군의 빛나는 해전인 한산대첩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산도 앞바다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가족어장은 한산면 대고포마을 어촌계장인 유문경 한산행복어장 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6시 내고향’ 방송을 타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산행복어장은 대고포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는 염개갯벌축제와 한산도 제승당 인근이라는 지형적 이점을 살려 어촌체험, 즉 갯벌체험과 양어장체험 그리고 낚시체험에 이르기까지 어촌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체험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유 대표는 “한산행복어장은 대고포마을의 상생과도 연결되어 있다”면서 “방문객이 거의 없었던 대고포마을에 젊은 여행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한산행복어장 연간회원이나 방문객이 지불하는 체험비 중 일부는 대고포마을 기금으로 전달되며, 숙박을 할 경우에는 마을회관이나 마을민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마을주민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산행복어장은 연간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개인회원 외에 법인회원 역시 가입이 가능하다. 연간회원은 4인 가족 기준으로 무료숙박(1회)과 갯벌체험 그리고 감성돔 분양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일반 양어장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입되는 값싼 활어로 인해 활로 개척이 쉽지 않은 반면, 가족어장은 양식업과 어촌마을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연간회원에 가입한 고등학교 교사인 김 모씨(44세, 서울)는 “작년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세 가족을 초청해 1박 2일간 지냈는데 체험에 만족해 올해 다시 연간회원에 가입하게 됐다”라며, “가족어장에서 보내주는 싱싱한 해산물을 서울에서 직접 받을 수도 있어서 더 좋다”라고 전했다.

직원수가 많은 법인의 경우 숙박이 제공되는 콘도회원권이 있어도 주말이나 성수기에 방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 가족어장 연간회원권은 보다 편리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 대표는 “법인의 경우 가족어장 연간회원권을 몇구좌씩 구입해 통영여행을 하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기업과 어촌마을의 연계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한 한산행복어장은 갯벌체험과 낚시체험을 업그레이드해 회원 및 체험객의 만족도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산행복어장 홈페이지(www.hansantour.com) 및 전화(010-2781-0267)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통영 가족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