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모디 총리와 인도 서부 냉연공장 사업 집중 논의

2015-05-19 14:06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모디 인도총리와 면담을 가진뒤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재영 기자]


아주경제 양성모·이재영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서부 냉연공장 사업에 대해 집중 논의를 가졌다.

권 회장은 19일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가 인도에서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 회장은 오디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서쪽으로 많이 치중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에서 하공정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는 10년째 지지부진한 일관제철소 건설보다 자동차용 강판 등 냉연제품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권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는 2005년부터 오디샤주(州)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인도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과 반대 등으로 현재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오디샤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포스코는 이를 반박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신 포스코는 지난해 7억900만 달러를 들인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강판 메이커로써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녹아든 것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04년 100만대 수준에서 10년이 지난 2014년 300만대 규모까지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13.1% 증가한 337만대, 2016년에는 393만대, 2019년엔 600만대 이상이 판매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