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노른자위 2-1생활권 7000여가구 다음 달부터 분양 개시

2015-05-20 14:27
정부세종청사·중심상업지구 가까워 입지 장점

'세종시 2-1생활권 P1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조감도. [제공=한신공영.제일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세종시 노른자위로 불리는 2-1생활권(다정동) 분양이 다음 달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 2-2생활권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다음 달 중순께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M1.L1블록)에서 2510가구 규모의 '세종시 2-1생활권 P1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권역 내 첫 아파트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같은 달 P2구역에서는 중흥건설이 1613가구를 공급하고, 오는 9월에는 포스코건설·계룡건설산업·금호산업(P3, 1517가구)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P4, 1631가구)이 총 3148가구의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연내 2-1생활권에서만 7271가구가 쏟아지는 셈이다.

세종시 2-1생활권은 입지 측면에서 2-2생활권과 함께 '세종시의 강남'이라고 불린다.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중앙행정타운과 향후 대규모 백화점 등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2-4생활권, BRT역을 경계로 접하고 있다.

또 전체 블록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디자인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저탄소 커뮤니티를 구현하기 위한 단지 배치 등 에너지 시범단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배치 계획을 통해 바람길 등을 살리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난해 2-2생활권과 같이 청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월 2-2생활권에서 첫 분양에 나선 금성백조의 '세종 예미지'는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 마감 후 정계약 기간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세종 캐슬&파밀리에'도 평균 5.75대 1의 경쟁률로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현지 H공인 관계자는 "2-1생활권을 눈여겨보는 분들이 많아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며 "입지를 고려했을 때 2-2생활권과 마찬가지로 청약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세종시 신규분양 물량이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2만1122가구(임대 포함)로 공급 과잉만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3-2생활권에서 분양한 대방건설의 '대방노블랜드'는 2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운 데다 특별공급 청약도 30가구 미만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5000가구 이상이 입주를 하는 등 공급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