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강 '톡']당뇨병약 SGLT2저해제, 호흡곤란 등 부작용 우려 <미국식품의약국>

2015-05-18 14:16
체중감소·혈압강하 효과 인식돼 특히 주의해야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형(성인)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저해제가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 심각한 증상인 케톤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웹사이트를 통해 파시가(아스트라제네카 제약회사), 인보카나(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 자디안스(일라이 릴리-뵈링거 잉겔하임 제약회사) 등의 SGLT2저해제가 산성물질인 케톤체의 증가로 혈액이 산성화되는 케톤산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2013년 3월에서 2014년 6월 사이에 SGLT2저해제를 복용하던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거나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신고 20건이 FDA의 부작용신고 시스템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2014년 6월 이후에도 추가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FDA는 설명했다.

다른 성분에 SGLT2저해제를 섞은 혼합제제인 인보카메트(존슨 앤드 존슨), 지그유오 서방형(아스트라제네카), 글릭삼비(일라이 릴리-베링거 잉겔하임)도 경고 대상이라고 FDA는 덧붙였다.

FDA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오심, 구토, 복통, 착란, 극심한 피로, 졸림 등이 나타난다고 밝히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SGLT2저해제 투여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혈중 과잉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설시켜 혈당을 낮추게 하는 SGLT2저해제는 혈당강하 외에 약간의 체중감소와 혈압강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