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프로듀사’ 첫방, KBS 예능국의 민낯을 드러내다
2015-05-16 08:00
15일 첫 방송된 KBS2 새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연출 표민수 서수민)에서는 탁예진(공효진), 라준모(차태현), 백승찬(김수현), 신디(아이유)의 인물 관계도와 캐릭터 설명이 그려졌다.
승찬은 대학교 시절부터 짝사랑했던 동아리 누나 신혜주(조윤희) 때문에 KBS 예능국에 입사한다. 그는 눈치 없는 성격과 더불어, 예능국 ‘쌈닭’ 탁예진 PD와의 악연으로 출근 첫날부터 지옥을 맛본다. 그는 탁예진의 OJT(현장직무교육)를 받던 중, 신디와 탁예진의 신경전에 신디의 편을 들었던 것. 이 일로 승찬은 탁예진의 눈 밖에 나게 된다.
한편 준모는 그가 연출한 방송이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로 허구한 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에 불려가 사과를 한다. 시청률 저조로 ‘1박2일 시즌4’의 출연진을 교체해야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차태현은 프로그램의 존폐에 대해 걱정하며, 시무룩한 모,습을 보인다.
‘프로듀사’는 방송국 이면과, 실체를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너무도 적나라한 탓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했고, 설명적인 어투를 유지했다. 때문에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임에도 다소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여타 방송들과는 달리 리얼함을 자랑으로 내세웠던 ‘프로듀사’인 만큼 첫 화는 설명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예능국의 민낯을 드러내기 위한 준비 단계였단 첫 화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과 흥미로운 예능국 에피소드, 카메오들의 출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북돋았다.
한편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