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무원연금-법인세 엮을 문제 아니다”…野 제의 거부
2015-05-15 11:51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최근 ‘당 차원의 법인세 (인상) 논의’ 필요성을 밝혔던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개혁 법안 협상에 법인세 인상 문제를 연계하려는 것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 문제는 따로 논의할 문제이고, 공무원연금과 엮어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기초연금, 법인세 등 다양하게 얘기하지 말고 당 지도부 입장을 좀 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전날 "공무원연금법 통과와 법인세 정상화로 당론을 모으는 것, 이 두 가지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와 야당에 성의를 보여야지 이후 협상이 잘 될 것"이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인세와 관련해선 지금부터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인세율 인상을 포함한 조세 문제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 법안 국회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청 협의회 계획과 관련, "일정이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고위를 하든 그냥 당정청을 하든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 협의회 개최 전망에 대해서도 "저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거듭 대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