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없어도 '국교정상화 50주년' 문화행사는 풍성

2015-05-15 11:29
이달 고베·도야마·삿포로서 공연…연말까지 즐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올해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이번 달 일본에서 잇따라 열린다.

외교부는 15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문화예술공연단을 파견해 일본 고베와 도야마, 삿포로에서 클래식 협연과 전통무용,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과거사 갈등으로 한일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가운데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 문화교류행사가 양국 간 소통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이번 달 일본에서 잇따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최대의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행사.[사진=김동욱 기자]


오는 16일 고베에서는 한국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Joy of Strings)'와 고베 출신의 유명 재즈 기타리스트인 '요시다 지로'가 장르의 경계를 넘는 멋진 클래식 협연을 선보인다.

같은 날 도야마에서는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제주만의 독특한 정서와 색깔을 가미한 제주도립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 '향연'이 펼쳐진다.

삿포로에서는 20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관현악 공연(한국 천년의 소리)을 펼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조수미 성악공연(6월, 도쿄), 한ㆍ일 플루트 협연(7월, 오사카), 퓨전국악과 비보이 공연(9월, 후쿠오카), 청주시립무용단 전통무용 공연(10월, 요코하마), 국악관현악 공연(12월, 도쿄) 등 일본 각지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의 매력을 소개할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일본 국민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양국 간 화합, 조화의 메시지가 표출됨으로써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가 증진되고 한국에 대한 일본 사회 저변의 문화적 친근감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