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이재용 부회장… 그룹 사회공헌도 총괄한다

2015-05-15 09:26

이재용 부회장[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새로운 이사장직을 맡는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경영 뿐만 아니라 그룹의 사회공헌과 문화사업까지 총괄하는 실질적 리더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에서도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를 계승,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3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건희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도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전임 이건희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27일이지만 현재 와병 중이어서 이사장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조기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측은 "이사장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이 부회장을 신임 선임했다" 며 "(이 부회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된 뒤 1991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965년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했다.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에는 이들 두 재단 외에 삼성복지재단과 호암재단이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고, 호암재단 이사장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