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안현수 과거 빙상연맹 파벌싸움 폭로…‘이제는 빅토르 안’

2015-05-13 00:00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안현수가 과거 빙상연맹의 파벌싸움 실태를 폭로했다.

11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에서 안현수는 한국 국가대표 시절 빙상연맹의 부당함과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안현수는 “빙상연맹에서 러시아로 전화해 ‘이(안현수) 선수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나를 받지 말라고 했다”며 “러시아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빙상 연맹 회장과 러시아 팀은 나를 믿고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적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평생 살아온 곳에서 벗어나서 새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바꿔서 성공할 확신도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또 “과거 쇼트트랙 경기 전 (한 선배가)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종목은 1등을 만들어주자’고 했다.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시합에 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합 자체가 하기 싫었다. 경기 중에 선배가 뒤에서 ‘비켜’라고 외쳤다. 나도 당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함께 하던 후배에게 ‘끝까지 타라’고 외쳤다”고 덧붙였다. 이 시합이 끝난 뒤 안현수는 그 선배에게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안현수에 대해 “안현수 안타깝다”, “빙상연맹 문제 많다”, “빙상연맹 파벌싸움 화난다”, “빙상연맹 바뀌어야 한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랑’은 오는 18일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천재 스케이터 안현수 2편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