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가 강남3구가 비강남권 2배
2015-05-12 14:31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의 85% 이상을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차지하는 가운데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비강남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두 배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일반 분양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는 3.3㎡당 평균 3471만원, 비강남권은 1745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가 비강남권 평균보다 2배 높은 셈이다.
강남3구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서초구(3569만원), 강남구(3230만원), 송파구(2376만원) 순으로 높았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2975만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구(2246만원), 동작구(2075만원), 마포구(1997만원) 등의 순이었다.
2013년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404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가 3.3㎡당 34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3구를 제외하면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이 3.3㎡당 3051만원으로 분양가가 가장 비쌌다.
반면 3.3㎡당 분양가가 가장 저렴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1단지'로 3.3㎡당 분양가가 각각 1540만원 선에 책정됐다.
서초구 내곡지구, 강남구 세곡2지구 등 공공택지(옛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이 포함돼 강남권 평균 분양가를 끌어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기분양 포함)은 총 4만6159가구로, 전체 공급물량(5만3928가구)의 85.6%를 차지하는 만큼 강남3구와 비강남 지역의 분양가 격차는 당분간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