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구·대전 노후 산단 재생사업 가속화
2015-05-12 11:5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 대전 등지에 위치한 노후 산업단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재생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절차 간소화 및 활성화구역 지정, 인센티브 강화 등 각종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구, 대전 노후 산단 재생사업지구 중 사업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선 개발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업종 전환, 기반시설 정비, 지원시설 확충 등을 통해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산단·공업지역을 첨단 산단으로 재정비하고, 도시 기능의 종합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부터 대전, 대구(서대구·3공단) 및 전주 산업단지가 도로 확충 등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하고, 부산(사상)은 올해 지구 지정이 완료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차 지구는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대구 서대구 공단에는 LH가 중리동 일원 4만㎡ 부지에 첨단섬유산업 중심의 '신소재 융복합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전 제1・2산단 북서측 부지(9만9000㎡)에는 업무·판매·주차시설 등을 유치해 산단 내 기업과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복합 업무지원단지'를 조성한다.
대전시와 LH 등은 이달 중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7월께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한다.
전주 산단은 이르면 오는 7월 토지 및 공장 소유자 대상 사업계획 공모에서 선정된 지역의 토지 용도를 공장에서 상업·지원시설로 변경한다. 민간이 자체 정비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개발이익 일부를 토지로 기부 받아 근로자를 위한 산단형 행복주택(LH, 전용면적 60㎡ 이하 약 500가구) 건설 등 미니복합타운 조성사업을 벌인다.
이와 함께 공공의 선도사업 시행이 가능한 '활성화구역' 제도와 부분재생 사업 제도가 도입된다.
사업 동의 시기를 현재 지구지정 시에서 사업이 구체화되는 시행계획 단계로 늦추고, 동의 대상도 수용 및 환지방식 지역으로만 한정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절차를 간소화한다. 주택도시기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지구별 선도사업이 신속히 추진되고, 주민동의 대상과 기간이 축소되면서 재생계획 수립 기간도 1~2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후산단 재생이 활성화되면 산업 측면에서는 경쟁력 향상이, 도시 측면에서는 산업·주거·상업·교통·환경 등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다"며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젊은 인재가 모이는 활력있는 산업단지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