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대 성장' 금융연구원, 수정전망치 발표 미룬 이유는

2015-05-12 09:3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해 경제성장률이 극단적으로 보면 2% 후반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던 한국금융연구원이 성장률 전망치 발표 일정을 미뤘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10월에 올해 성장률을 3.7%로 제시했다.

금융연구원은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성장률 전망치 발표 일정을 6월 중순으로 연기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4월 경제지표가 1분기까지의 추세와는 다르게 호전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2분기의 첫 달인 4월에 주택거래가 늘었고, 전자·가구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 매출과 자동차 내수판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경제전망 수정 발표는 4월 지표가 나오는 5월 말이 지난 후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경제수장들은 2분기의 첫 달인 4월의 소비지표 개선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2분기에도 경기의 개선흐름이 이어지는가가 향후 경기회복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기자들과 만나 "2분기 경기흐름이 앞으로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바쿠에서 "올해 2분기 1%대 성장을 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는 전년 수준(3.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