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신봉철 가업승계기업협의회장 “끝까지 한 우물 판 결과…더불어 사는 중소기업 만들고 싶다”

2015-05-12 14:37
지속적인 R&D 투자 결과 70여건 특허 획득
품질관리·고객만족·환경경영 등 3대 경영이념

신봉철 가업승계기업협의회장은 “앞으로 직원들과 더불어 사는 중소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신봉철 가업승계기업협의회장은 아버지의 권유로 1992년 입사, 2002년에 뉴지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963년 설립된 뉴지로는 전기매트·발열선·조절기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신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았던 2002년만 해도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도중에 국내로 복귀했다.

신 회장은 “나부터 ‘부의 대물림’과는 거리가 멀었다”면서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끼니를 굶을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한 우물을 팠다”고 회고했다.

상호명인 뉴(New)지로(Zero)의 뜻처럼 ‘원점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그래서인지 ‘자녀들에게 회사를 다시 물려줄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직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너무 힘든 길”이라며 “먼 미래의 일은 예측할 수는 없지만 회사가 잘되면 오히려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전문경영인도 있고 잘 될 때는 운영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이유였다.

신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70여건 이상의 특허 획득에 앞장섰다.

각종 특허들은 제품 혁신에 밑거름이 됐다. 이후 발열선 등 전기매트 부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 ‘히트온’을 출시해 홈쇼핑과 대형마트에 진출했다.

9년 전에 이미 중국 심양에 현지 법인을 만들고 공장을 세우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일찍 눈을 떴다.

뉴지로는 △품질관리 △고객만족 △환경경영이라는 3대 경영이념 아래 50년이 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벽한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뉴지로의 CI는 ‘행복한 삶’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내포하고 있으며, 첫 알파벳인 ‘N’자는 늘 열려있는 문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적용했다.

신 회장은 “늘 새로움을 받아 들여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고객들에게 눈과 귀, 마음이 열려있는 소통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항상 주변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주변은 가족 같은 직원들을 뜻한다.

신 회장은 “앞으로 직원들과 더불어 사는 중소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뉴지로는 올해 경기도 부천에 있는 공장을 양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는 등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광저우 전시장에서 열린 ‘제117회 중국 광저우 춘계 수출입 상품교역회(China Import and Export Fair·캔톤페어)에 다녀왔다.

신 회장은 “제품이 아니라 솔루션을 가지고 갔는데도 특히 유럽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소재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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