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특색 있는 ‘알짜배기 중소기업’ 발굴해야”

2015-05-11 13:49
중기중앙회, 中企 주간 맞아 토론회 개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만의 특색 있는 중소기업 롤 모델, 이른바 ‘알짜배기 중소기업’을 발굴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가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제27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이해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알짜배기 중소기업 육성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주제 발제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DNA를 가진 중소기업 등장이 필요한 시기다”면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건한 생존 능력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합한 가치창출을 선도할 수 있는 알짜배기 중소기업이 그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망 중소기업과 관련해선 히든챔피언, 수출강소기업, 월드클래스300 등 다양한 개념들이 존재했다.

조 연구원이 정의한 알짜배기 중소기업이란 성장, 연구개발(R&D), 수출, 고용 등 틀에 박힌 유망 중소기업 개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생존능력과 가치창출능력이 탁월한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그는 “위기극복 DNA를 가지고 있는 기업 또는 겉으로 화려하기 보다는 내실이 튼튼한 기업들이 진정한 알짜배기 중소기업들”이라며 규모와 상관없이 △기술과 품질 △숙련과 노하우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의 모델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알짜배기 중소기업은 모든 평가지표(고용의 양과 질, 생산성, 원천기술과 기업경쟁력 등)에서 일반기업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그는 “알짜배기 중소기업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가는 성장사다리 복원과정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를 비롯해 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등 중소기업정책관계자 및 대표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연구원에 이어 홍운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정책과 향후 진단과제’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발표 후 송혁준 중소기업학회장을 좌장으로 송창석 숭실대학교 교수와 배종태 KAIST 교수가 지정토론과 중소기업학회 회원 및 일반 참석자들의 일반토론이 진행됐다.

박 회장은 “알짜배기 중소기업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중소기업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