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5000억 벌다" 중국 연예계 '워런 버핏'

2015-05-11 11:08

지난 달 영화 <디어리스트>로 홍콩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중국 배우 자오웨이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유명 연예인 자오웨이(趙薇 조미)는 중국 연예계의 ‘워런 버핏’이라 불린다. 주식 ·부동산 방면에서 뛰어난 투자 수완을 발휘하며 거액의 부를 일궜기 때문이다.

자오웨이는 현재 주식·부동산 등 투자를 통해 이미 50억 위안(약 8700억원) 정도를 벌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1일 자체 조사를 통해 집계했다. 이중 자오웨이가 보유한 각 상장사 지분만 45억5000만 위안 어치로 이중 실제 투자액을 제외하고 남긴 수익만 29억 위안(약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29~30일 자오웨이는 보유하고 있는 알리필름(阿里影業) 지분 2억여만주를 8억 위안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4억 7100만 위안의 차익을 실현했다. 자오웨이가 지난 해 12월 알리필름을 매입한 가격은 주당 1.6홍콩달러다. 자오웨이가 주식을 처분할 당시 알리필름 주가는 이미 주당 3.9홍콩달러로 갑절로 뛰었다. 자오웨이는 여전히 알리필름 지분 16억7400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자오웨이는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오웨이의 주식 투자는 알리필름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탕더잉스(唐德影視) 상장으로 자오웨이는 ‘떼 돈’을 벌었다. 자오웨이는 지난 2011년 77만6500만 위안에 탕더잉스 지분 11만 주를 매입했다. 올해초 상장과 함께 탕더잉스 주가가 상승하며 현재 자오웨이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난 8일 마감가 기준 1억5400만 위안까지 뛰었다.

자오웨이는 주식 투자 뿐만 아니라 부동산 와인 보석 등에도 투자하고 잇다.  최근엔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모 아파트 분양행사에서 “나는 입지를 볼 줄 안다. 좋은 입지 부동산이 비싸긴 하지만 팔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 서 대기한다”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식견을 자랑하기도 했다. 자오웨이는 이미 상하이 훙차오 공항 인근 호화주택, 베이징 서우두 공항 인근 빌라·아파트에 수 천만 위안씩 투자해왔다. 홍콩 등 해외에도 1억 위안 어치가 넘는 부동산 투자를 해 왔다.

이밖에 싱가포르에 이클래식 보석전문점을 운영하는 가 하면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연예인 최초로 유럽 포도주 농장을 400만 유로하며 중국 연예계 ‘워런 버핏’ 명성에 걸맞는 투자 수완을 보여준 바 있다.

조미는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소림축구', '화피', '적벽대전' 등 영화 작품에 집중했다. 지난 2009년  출산과 함께 싱가포르 부호 황요우룽(黃有龍)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 후 공개활동을 자제했다. 최근엔 영화 감독 및 배우로 화려하게 복귀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