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고 충동적인 ADHD, 10명중 7명은 10대
2015-05-11 00:05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로 치료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실 인원은 2009년 5만1000명에서 2013년 5만8000명으로 12.6% 늘었다.
이는 2013년 4월 1일부터 약물처방이 동반되지 않은 정신과 외래는 정신과 질환 청구코드(F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Z코드)으로 청구할 수 있게된 영향이다.
연령별로는 2009년부터 5년간 10대가 가장 많았다. 2013년 기준으로 10대 환자가 3만8307명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10대 환자는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도 컸다. 인구 10만명당 전체 ADHD 실진료 환자 수는 2009년 107명에서 2013년에는 116명으로 연평균 2.17% 늘어났다. 반면 10대 환자는 같은 기간 501명에서 640명으로 매년 6.34%씩 증가했다.
ADHD는 활동과 주의 집중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 가족력·유전, 임신 중 흡연·음주·약물복용, 학동기 이전의 납 등 특정 독소 노출, 인공색소와 식품보존제 같은 음식첨가물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남자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된 증상은 부주의한 실수를 잘 저지르고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리며 쉽게 산만해지는 '부주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부산하며 지나치게 수다스러운 '과잉행동',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하고 다른 사람의 활동을 참견하고 간섭하는 '충동성' 등이다.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발병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약물치료뿐 아니라 부모 교육과 행동치료, 사회기술 훈련을 포함한 통합적이고 심층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