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 소그래스 17번홀, 12년동안 홀인원 ‘전무’

2015-05-06 08:42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개최코스의 ‘시그너처 홀’…길이 137야드 안팎으로 짧지만 선수들 희비 갈려

TPC 소그래스의 16-18번홀 전경. 가운데 아래 연못이 있는 곳이 17번홀이다.맨 아래 중간쯤의 하얀 텐트 왼편이 티잉그라운드이고, 연못끝 하트 모양으로 된 곳이 그린이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플로리다주 폰데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다. 이 코스엔 유명한 17번홀이 있다.

그린은 통로를 제외한 사방이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른바 '아일랜드 그린'이다.  홀 길이는 137야드 안팎이지만, 선수들은 이 홀에서 희비가 갈리곤 한다.

2003년부터 미PGA투어 통계를 내온 샷링크에 따르면 이 홀은 길이가 150야드 이하인 20개의 미PGA투어 개최코스 파3홀 가운데 평균 스코어가 오버파인 유일한 홀이다. 투어 개최코스의 500개 파3홀 가운데 그린 미스시 평균스코어가 4타 이상인 것도 이 홀이 유일하다.

또 2002년 첫날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홀인원을 한 이후 지난해까지 12년동안 홀인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출전선수들이 5646회나 티샷을 했는데도 홀인원은 볼 수 없었다. 보통 프로골퍼들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로 계산된다. 이 홀 홀인원 확률은 그 평균치보다 더 낮다는 얘기다.

한편 이 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도 있다. 존슨 와그너는 2003년 이후 이 홀에서 18라운드를 플레이하면서 토털 8언더파를 기록했다.
로버트 앨런비는 38라운드를 하면서 7언더파를, 스튜어트 싱크는 41라운드를 하면서 6언더파를 기록했다. 세 선수 가운데 앨런비와 싱크는 올해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샷링크에서 낸 이 홀 주요 통계는 다음과 같다.


◆2003∼2014년 TPC 소그래스 17번홀 주요 통계
                    ※자료:미국PGA투어 샷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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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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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스코어                +0.117(8위)
토털 스코어                +614(8위)
홀인원                      없음(1위)
버디                         839개(11위)
보기                         542개(셋째로 많음)
더블보기                    294개(둘째로 많음)
트리플보기 이하           90개(가장 많음)
그린적중률                 78.8%(둘째로 쉬움)
낙하후 홀과의 거리        7.8m(둘째로 가까움)
스크램블                    42.0%(최고난도)
물에 빠진 볼                553개(가장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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