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커 너무하네 '양귀비 가슴만지기' 등 추태 이어져
2015-05-05 17:35
중국 유커 추태 올해도 계속, 하지만 단속은 강화 '블랙리스트' 올린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노동절 연휴기간(5월1~3일)에도 중국 전역에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추태가 이어져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위치한 관광지 화청지(華淸池)를 찾은 일부 유커들이 양귀비 조각상의 다리를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고 5일 전했다.
이 뿐이 아니다. 산시(陝西)성 우치(吳起)현의 홍군장정승리기념원에서는 한 남성 유커가 여자 홍군 조각상 머리 위에 올라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유커들의 추태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이 유커 단속에 고삐를 한층 당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중국 당국은 '비문명적 행위에 관한 기록관리 임시규정'을 만들어 '어글리 차이니스' 단속에 나섰다.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기차, 선박 등 대중교통 수단 이용시 소란을 피우거나 질서 위반, 공공시설물 훼손, 관광지 등의 사회적 관습에 대한 무시, 역사 유적지 훼손 및 파괴 행위 등을 한 유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집중 관리한다. 블랙리스트 기록은 10년간 유지되며 각 여행사에 통보돼 관광 등 여가활동에 불이익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