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공공기관 중 연봉 가장 높아…직원 평균 1억1000만원
2015-05-01 09:30
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연봉 6253만원…1년새 97만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공공기관 중에서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공공기관 연봉킹'을 놓치지 않았던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순위에서 빠졌다.
신입직원 초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지난해 4800만원 수준이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KIC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958만원(9.5%) 증가하면서 전년도 2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KIC의 안홍철 사장은 작년 한 해 동안 4억75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전년(3억8548만원)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전체 공공기관장 가운데 가장 많다. 기관장 중 유일하게 연봉이 4억원을 넘는다.
이들 두 기관은 10대 그룹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현대차그룹(9280만원)과 2위인 삼성그룹(8742만원)의 연봉을 웃돈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9823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9584만원), 한국과학기술원(9498만원), 한국전기연구원(9481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9472만원) 등 박사급 연구진이 포진한 공공 연구기관의 평균 연봉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출입은행(9067만원), 산업은행(8975만원), 무역보험공사(8806만원) 등 국책 금융기관도 연봉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공공기관 전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6253만원으로 1년 새 97만원 올랐다.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48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연구원(4671만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4575만원), 한국연구재단(4456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431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4312만원), 기업은행(4246만원), 한국투자공사(4177만원) 등 금융기관 초봉도 높은 편이었다.
기관장 연봉은 KIC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3억9024만원), 기업은행(3억6230만원), 수출입은행(3억6230만원), 산업은행(3억3512만원) 순서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