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국민모임 “재보선 결과, 새정치 보수화에 대한 레드카드”

2015-04-30 18:55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원회는 30일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해 “현재의 야권으로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삶을 향상시킬 수 없고,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진짜 야당을 탄생시키라는 강렬한 요구”라고 밝혔다.

오민애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국민모임 후보 전술의 결과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여론의 채찍질이자 더욱 노력하라는 준엄한 심판”이라며 “우리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오 공동대변인은 전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야성을 상실한 야당에 대해 퇴출명령을 내렸다”며 “세월호 국면에서 보여준 기존 야권의 모습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독재자 박정희·이승만 묘소를 참배하고 평화보다 안보를 강조하는 새정치연합의 보수화에 대한 레드카드인 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결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에 대한 전폭적인 유권자의 지지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역사상 최대의 부패비리 사건인 ‘성완종 게이트’에 대한 면죄부도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공동대변인은 “국민모임이 내세우는 ‘야권교체를 통한 정권교체’의 대의는 옳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로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없고, 한국사회 최대문제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모임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야권을 전면적으로 교체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공동대변인은 거듭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 시민사회와 함께 노동정치를 복원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국민모임의 꿈은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