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척추측만증, 바로 알고 잡아야
2015-04-30 11:50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성장기 어린이들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 중에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책상에 몸 크기를 맞추기 위해 가슴을 들어 올려 잔뜩 어깨를 긴장시킨 형태로 앉아 있는 경우도 많아 척추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IT기기들이 발달하면서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성장기 청소년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무거운 책가방을 메는 청소년들의 경우 척추가 휘어진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일 성장기 아이에게 척추측만증이 생겼다면, 즉시 알아채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방치하면 할수록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골반이 틀어지거나 불균형하게 되어 다리 길이 비대칭부터 일자목, 어깨비대칭, 가슴 발달 비대칭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성장하는 남학생과 달리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10대 중반에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성장 단계를 놓치지 말고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마포 정형외과 기대찬의원 의료진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외모뿐만 아니라 집중력이나 기억력 저하, 학습장애 등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청소년기 자녀의 척추측만증을 알아보려면,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체크리스트는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있다, 한쪽으로 돌아눕기가 힘들다, 하체 비만이 있다,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 가슴 선이 다르다,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간다, 배꼽의 모양이 이상하다, 똑바로 정면을 바라보고 서있을 때 양발의 각도가 다르다, 조금만 서있어도 쉽게 피로를 느낀다, 신발이 한쪽 방향으로 틀어지거나, 한쪽 바닥만 많이 닳아 있다’ 등이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척추측만증이 발견되면, 정형외과를 찾아 조기에 진단, 교정 및 치료를 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방법은 척추교정법과 롤핑요법이 효과적이며, 비정상적인 경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통증 및 가동범위를 확보하고, 목 근육의 긴장 완화와 근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바른 체형과 통증 감소 효과를 빠르게 기대할 수 있다.
의료진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을 습관화 하면 척추측만증이나 목디스크 등의 위험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건강한 허리를 위해서는 의자에 앉을 때 등받이에 허리를 깊숙이 붙여야 하고, 기지개를 켜듯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여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