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35억달러, 전년비 29.8%↓
2015-04-29 11:13
최근 중국의 성장률 하락과 석유화학 분야의 세계적 가격 하락 등 여건 악화로 석유화학, 소재분야의 제조업 투자가 지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35억5000만달러로 2014년 1분기 50억6200만달러보다 29.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도착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6.4% 줄어든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3년 140억달러에서 지난해 190억달러를 달성하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번 실적은 지난 5년간 1분기 평균치(신고 28억7000만달러, 도착 20억1000만달러)와 비교했을때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12억5300만달러, 52.9%↑)을 제외하고, 일본(2억8900만달러, 61.3%↓)과 유럽(3억4800만달러, 84.6%↓), 중국(5300만달러, 76.5%↓) 등의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29억7000만달러, 15.9%↑)의 투자는 증가했으나,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소재분야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제조업 투자(3억9000만달러, 84.3%↓)는 줄었다.
대상별로는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의 그린필드형 투자(30억8000만달러, 23.4%↑)가 늘은 반면, 인수합병형 투자(4억7000만달러, 81.6%↓)는 감소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FDI 유치 목표(200억달러)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정상외교 후속조치로 구성된 중동투자협력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유망 투자리스트를 교환하고, 국가별 맞춤형 투자협력을 통해 새로운 투자수요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