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기에…헐크팬티부터 영화 속 ’즉석떡볶이’까지 매출 고공행진
2015-04-30 00:24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며 신기록 행진 중인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열기로 온라인몰까지 후끈하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이 영화 개봉 전인 지난 21부터 27일까지 최근 일주일동안 영화 ‘어벤져스2’ 관련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우러 같은 기간보다 180%나 급증했다.
이 중 이번 영화에 첫 등장한 아이언맨의 새로운 수트인 ‘헐크버스터’의 인기가 가장 높다. 지난 주말(4월 25~26일) 11번가 인기 검색어 10위에 랭크 됐으며 ‘아이언맨 피규어’ ‘어벤져스 가면’ 등도 각각 인기 검색어 30위 안에 올랐다.
11번가 구희정 해외쇼핑 상품기획자(MD)는 “영화 ‘어벤져스’는 팀 전체보다 등장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몇 백만원 상당의 고가 피규어 상품까지 등장했다”며 “‘키덜트족’을 겨냥한 다양한 피규어 상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직접 착용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이색 상품 반응이 뜨겁다.
헐크·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 등의 캐릭터가 그려진 ‘어벤져스 속옷’도 인기다. ‘아이언맨 남성 드로즈’, ‘캡틴 아메리카 여성 팬티’ 등의 매출(4월21~27일)은 전주에 비해 95% 증가하며 젊은 20~3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외에도 캡틴 방패 모양으로 된 ‘어벤져스 보조배터리’ 매출은 30%, ‘아이언맨 도시락’은 38% 늘었다.
11번가 최예람 생활주방 담당 상품기획자는 “영화 어벤져스의 주요 팬층은 남성이지만, 보조배터리·이어폰·도시락·텀블러 등 어벤져스 캐릭터가 새겨진 생활용품 구매자는 여성 비중(65%)이 더 높다”면서 “영화 속에서는 강인하고 남성적인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게 ‘캐릭터화’ 되면서 반전매력을 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에서는 아이언맨 비행 수트를 본 뜬 ‘아이언맨 무선조종RC’, 실제 영화 주인공을 보는 듯 정교한 어벤져스 프라모델 피규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김정환 장난감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되고 싶은 로망이 반영돼, 직접 변신할 수 있는 ‘장착용’ 아이템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영화 ‘어벤져스’에 열광하고 있어 어린이날, 성년의 날 등 5월 선물 시즌 내내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