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굿에서 판굿까지, 바람의 춤 '風舞'의 진수 선보여

2015-04-28 10:10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제7-6호) (사)고창농악보존회가 오는 5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풍무(風舞)’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농악이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창농악 풍무 포스터[사진제공=고창군]


풍무는 고창농악보존회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총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잡색굿에서 문굿, 풍장굿, 도둑잽이굿, 판굿까지 고창농악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전통굿 형식에 현대적 연출 감각이 더해진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돼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풍무’의 백미로 꼽히는 12광대 이야기와 85세 선소리꾼 홍순삼의 김매기 소리, 길이 5m가 넘는 장화(長花)의 너울거림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풍무 도둑잽이굿[사진제공=고창군]


굿판의 대장인 상쇠의 꽹매기를 훔쳐간 도둑을 잡는 도둑잽이굿은 남다른 규모의 극형식으로 진행돼 연주와 놀이, 소리가 어우러진 종합 연희극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총 60여명의 고창농악보존회원이 무대에 오르는 대작으로 농악에 대한 일반인의 고정관념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창농악보존회의 대표 브랜드 공연 ‘풍무는 지난 2011년 열린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전통문화예술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려졌다.
2012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2014년에는 수원시 초청으로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바 있다.

‘풍무’를 기획한 고창농악보존회 천옥희 기획실장은 “소리와 춤, 연극과 놀이 등을 입체적으로 버무린 작품인 ‘풍무’는 고창 농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함축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고창을 넘어 전국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