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장보기 확산, 40대 여성 엄지족 급증

2015-04-28 07:47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장 보기가 확산되면서 20, 30대 젊은 여성뿐 아니라 40대 중년 여성들도 '엄지족'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www.ticketmonster.co.kr)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여성 고객의 모바일 구매 비중은 73%로, 지난해 평균(70%)보다 3%포인트 늘었다. 전체 여성 거래액 가운데 무려 4분의 3 정도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졌다는 얘기다.

여성 모바일 매출을 다시 연령별로 나눠보니, 30대가 52.7%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7.4%)·40대(16.1%)·50대(2.3%)의 순이었다.

하지만 비중 증가폭을 따지면 40대가 3.5%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30대(0.9%포인트)의 성장세는 40대에 미치지 못했고, 20대의 경우 오히려 4.8%포인트 줄었다.

이들은 주로 모바일을 통해 식품을 포함한 생활용품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 1분기 생필품·식품은 티몬의 전체 모바일 매출에서 26%를 차지했는데, 이는 작년 평균 비중(21%)보다 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통적 장보기 품목인 신선식품의 모바일 구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티몬에서 1분기 신선식품 모바일 매출은 작년 1분기의 3배(200%)로 불었고, 특히 사과·배 등 제철과일과 쌀·한우·갑각류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가장 많이 사는 연령대는 30대(51%)였고, 40대(23%)·20대(21%)·50대(4%)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0대 비중은 5%포인트 늘어난 반면, 30대의 증가폭은 50대와 같은 1%포인트에 그쳤다. 20대는 오히려 비중이 7%포인트나 줄었다.

연령대별 신선식품 구매액 증가율(작년동기대비)도 △ 60대 302% △ 50대 301% △ 40대 273% △ 30대 204% △ 20대 136% 등 나이가 많을수록 뚜렷하게 높았다. 그만큼 40대 이상 연령층이 지난해보다 활발하게 모바일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하성원 티켓몬스터(티몬) 최고운영책임자는 "상품 선택과 결제 등이 간편한데다 불황이라도 생필품과 식품은 반드시 구입해야하는 품목인만큼 40대 이상 여성들도 점차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온라인에서 생필품·식품을 구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몬은 지난해 9월 모바일 앱에서 휴지·세제 등 생필품을 온라인 최저가에 판매하는 '최저가공화국' 코너를 선보였는데, 이 코너의 1일 평균 매출은 개점 당시와 비교해 현재 96%나 급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