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항공대대 이전 인근지역 전략환경영향평가 착수
2015-04-27 15:24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가 항공대대 이전부지인 도도동 등 인근지역에 대한 피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대대 이전에 따라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주민들이 항공대대 이전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농산물, 가축 등의 영향과 헬기 소음 예측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자연환경 보전과 사회·경제 환경과의 조화성 여부를 평가하고 부지경계 5㎞ 이내의 소음·진동을 비롯한 생활환경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피해 예상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보상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상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평가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세부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관련, 김 시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헬기소음에 대한 영향분석과 인근지역 피해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면밀한 피해조사에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
김 시장은 “전주항공대대는 최근 부대등급이 지원항공잔전기지에서 헬기전용작전기지로 하향 조정돼 비행안전구역도 훨씬 좁아진다”며 “주민 입장에서 생활터전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은 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전략환경영평가와 동시 항공대대 이전사업계획 승인 후 용지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 공사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승인 등 모든 행정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전주항공대대 이전을 위한 작전성 검토를 통해 도도동을 이전지역으로 확정해 지난 17일 전주시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항공대대 이전사업은 전주시가 지난 2005년 11월 전주 35사단 부지활용 관련 에코타운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국방부가 현 임실 6탄약창을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항공대대 이전이 어렵다고 판단, 제3의 다른 이전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전주 도도동으로 결정했다. 도도동은 2011년 한국국방연구원이 실시한 후보지 선정 용역에서 항공대대 이전 최적지로 도출됐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