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백합, 일본 수출 시작
2015-04-24 18:31
일본 수출 규격보다 월등
일본 현지 시장에서 높은 가격 기대
일본 현지 시장에서 높은 가격 기대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이 보급한 종자로 생산한 백합(시베리안 품종)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수출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초 서귀포시 강정동 백합재배 농업인에게 종자를 공급했다. 농가에서는 1회 양구하여 수확한 종자를 2도에서 저장한 후, 지난 11월 중순에 정식해 관리를 해왔다.
파종 150일이 지난 현재 전체 길이는 평균 115㎝까지 자랐고, 꽃봉오리수는 4.6개, 줄기 직경은 9.9㎜로 작황이 매우 좋은 상태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품질 규격은 전체길이 평균 100㎝이상, 봉오리 수는 3개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 생육상황으로는 일본 수출 규격품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인정받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의 백합가격은 부활절 이후 1줄기 당 1000원 이하로 하락했지만, 이달 하순부터 6월까지 일본의 어머니날(5월 15일), 아버지날(6월 19일), 결혼시즌이 겹쳐 가격상승이 기대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6월까지 약 1개월간 도내 수출업체를 통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막바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며 “수출되는 백합이 전량 최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잎마름병 방제, 백합꽃과 줄기가 신선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출하기간 동안 현장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내 백합은 66농가가 41㏊에서 재배하면서 354만 달러를 수출, 주요 수출 농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