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및 유가] 국제유가·뉴욕증시 대폭 상승…유럽증시는 하락
2015-04-24 16:22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015년 4월 24일 글로벌 증시 및 유가]
▲ [국제유가]중동 불안에 대폭 상승…WTI 올해 최고치 기록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2.81%) 오른 57.7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2달러(3.00%) 상승한 배럴당 64.7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예멘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중동 지역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연합군 전투기를 투입하는 등 이틀 연속 공습을 이어 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원유 재고 관련 최신 집계도 유가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유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지난주(21일 마감)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고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뉴욕증시]나스닥 15년만에 최고치 기록…5050선 넘어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의 호조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사상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이 전날보다 0.11% 오른 1만8058.6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24% 상승한 2112.9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41% 상승한 5056.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베이는 페이팔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으며, 주가가 3.89% 상승했다. 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고, 주가 역시 각각 1.24%, 2.77%씩 올랐다.
RBC글로벌 자산운용의 라이안 라르손 미국 주식운용 부문 대표는 “달러화 강세와 저유가의 역풍에도 대부분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면서 “미국 증시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란 신뢰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 [유럽증시]경제지표 악재로 독일 등 ‘급락’…영국만 상승
유럽 주요 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에 영국 런던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44% 하락한 407.18을 기록했다. 독일 DAX는 1.21% 내린 1만1723.58, 프랑스 CAC 40은 0.62% 하락한 5178.9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오른 7053.67에 문을 닫았다.
4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는 4월 유로존 PMI가 전달보다 하락한 5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PMI가 51.9를 기록, 팩트세트 전문가 예상치 53.0을 밑돈 영향이 컸다. 이에 독일 증시가 크게 반응하며 1% 넘게 하락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과 프랑스 제조업 부진 때문에 유로존 전체 PMI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