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제주공항 시설 확충 조속히 추진"

2015-04-24 14:45
24일 JDC 제주항공우주박물관서 오찬 간담회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관광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개선작업은 이른 시일 내 추진하겠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한국 경제의 '핫(hot)' 산업은 바로 관광산업” 이라며 “특히 핵심 키워드는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이 기록적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주공항을 거쳐 입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2년 108만명에서 지난해 286만명으로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세점, 크루즈시설, 공항 등 관련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며 “가장 먼저 오전 9∼10시, 오후 8∼9시 피크시간대에 활주로 혼잡이 극심해지는 제주공항의 시설 확충 작업을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올 상반기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최 부총리는 JDC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신화역사공원을 방문, 추진 중인 아시아 최대의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제주’의 싱가포르·홍콩의 투자자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도 들었다.

최 부총리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북부지역은 홍콩보다 우리나라가 더 가깝다.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수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며 “리조트월드제주 조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쇼핑 이외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관광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 일행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의 간담회를 마치고 제주시내로 이동, 바오젠 거리와 신라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을 점검하고 이날 저녁 이도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한욱 JDC 이사장과 겐팅싱가포르 탄희택 대표이사, 녹지한국투자개발 동건봉 사장, 아모레퍼시픽 (주)장원 이진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광산업 관련 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정은보 차관보와 구윤철 정책조정국장, 안일환 대변인, 문화체육관광부 실무과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