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도 아나운서, 과거 강용석에게 일침 "돈세탁하듯 이미지 세탁"

2015-04-24 08:39

박상도 아나운서 [사진=SBS ]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박상도 SBS 아나운서가 가수 김준수의 폭로로 막말 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강용석 전 국회의원을 비판한 사실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박상도 아나운서는 지난 2013년 전현직 언론인들이 운영하는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에 '강용석의 변신은 무죄'라는 글을 썼다.

해당 글에서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강용석을 보면서 돈세탁하듯 이미지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적까지 잃은 사람이 반성은 고사하고 계속 이슈를 만들어 내면서 갈 데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상도 아나운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 먹고 잘사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비호감의 대표적 인물에서 2년도 되지 않아서 호감형 인물로 변신하고 있는 강용석을 바라보면서 제2, 제3의 강용석이 등장할 것 같아서 두렵다"고 전했다.

김준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회자(박상도 아나운서)님 누군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예의는 좀 차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저에게나 팬분들에게나 참 무례하시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준수는 이날 오후 6시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의 진행을 맡은 박상도 아나운서는 김준수를 보러 와 준 팬들에게 "김준수의 노래를 듣고 싶으면 잘 해야 한다. 수틀리면 돌려보낼 수도 있다" "정말 가셨어요? 시간도 남는데? 국회의원님 세 분씩이나 축사도 포기하시고 기다렸는데? 한류 열풍이 무섭네요" "예산이 많아지면 내년에는 세곡쯤 부르시겠죠"라고 조롱 조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