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갤럭시 S6 엣지’ 써보니…나만의 ‘엣지’ 만들기 재미 쏠쏠
2015-04-23 17:11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스마트폰의 메인 화면은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들로 꾸몄다. 양면에 위치한 곡면의 엣지 스크린에 자주 연락하는 친구와 부모님을 등록했고 자주 보는 콘텐츠로 채웠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 적용됐고 자주 쓰는 콘텐츠를 쉽게 쓸 수 있는 ‘나만의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를 사흘간 써본 결과 양면의 엣지 스크린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겉모습 못지않게 내부를 나만의 스마트폰을 꾸미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메인 화면과 각 서브 화면을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꾸밀 수 있는 테마 기능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들부터 다양한 테마들이 ‘테마 스토어’를 통해 제공된다.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이 배열된 각 화면뿐만 아니라 통화 화면 등 자주 쓰는 화면들까지 테마별로 변화를 줄 수 있어 보통 2년 이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지루하지 않게 꾸미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기능들로 채울 수 있는 곳이 엣지 스크린이다. 엣지 스크린의 ‘피플 엣지’는 자주 연락하는 연락처 5개를 등록하면 그 사람의 전화·문자·메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엣지 스크린에 책갈피처럼 붙어 있는 곳을 터치하면 피플 엣지에 등록한 사용자들이 보이며 각자를 선택하면 전화나 문자, 메일을 뜻하는 아이콘이 나타난다. 기존 통화모드의 즐겨찾기에는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까지 그 수가 점점 늘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등록하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화모드의 즐겨찾기에서 스크롤하며 찾지 않아도 엣지 스크린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어 편리하다.
또 하나의 엣지 스크린의 유용한 기능은 야간 시계 기능이다. 더 이상 새벽에 잠에서 깨 시간을 확인할 때 스마트폰의 너무 밝은 빛에 눈을 찡그릴 필요가 없다. 엣지 스크린을 문지르기만 하면 엣지 스크린만 활성화되면서 시간이 표시되기 때문이다.
갤럭시 S6 엣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 카메라다. 우선 화면이 꺼진 상황에서도 홈 키를 두 번 연속해서 누르면 카메라 촬영 모드로 바로 진입하는 점이 눈에 띈다. 카메라 기능이 필요할 때 화면을 켜고 아이콘을 찾아 누르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갤럭시 S6 엣지에서 눈에 띄는 카메라 기능은 동영상이다. 영상 크기를 VGA(640 X 480)부터 UHD(3840 X 2160)까지 선택 가능하며 ‘피사체 추적 AF(오토 포커스)’ 기능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초점을 놓치지 않고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영상의 특정 부분을 느리거나 빠르게 재생하는 슬로우 모션·패스트 모션 기능은 영상을 촬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전작까지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일체형으로 나와 이 부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완전충전 한 뒤 하루 종일 갖고 다니며 인터넷·카메라를 사용하고 출퇴근길에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시청했지만 퇴근길에 약 30%가 남았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여분의 배터리 없이 하루를 견디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가장 작은 용량을 32GB로 설정한 것은 점점 늘어나는 사진과 동영상,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용량 등을 생각하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이제는 일반적인 사용자라도 16GB(기가바이트) 용량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다보면 다소 부족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제거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마트폰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저장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아무리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은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고 해도 스마트폰의 남은 용량 걱정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바로 찾아보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