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둔화 우려 속 상하이종합 4400선 안착…증감회 '후타이퉁' 첫 언급
2015-04-23 17:05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1포인트(0.36%) 상승한 4414.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7년 만에 44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4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상하이지수는 오후 한때 장중 최고 444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포인트(0.04%) 하락한 14743.2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창업판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 상승한 2706.19로 또 한 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9630억2500만 위안, 7204억19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석탄·희토류·유색금속·철강 등 종목이 상승한 반면 그간 상승세를 주도해왔던 자유무역구 테마주와 은행·증권 등 금융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이날 중국 정부의 희토류를 비롯해 일부 유색금속 수출관세 폐지 소식에 유색금속 업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알루미늄(601600 SH), 성달광업(000630 SZ), 북방희토(600111 SH), 낙양몰리브덴(603933 SH) 등 10개 종목이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유색금속 업종 주가가 평균 3.14% 상승했다.
이날 오전 HSBC에서 발표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1년래 최저치인 49.2를 기록하며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에서 후강퉁·선강퉁에 이어 상하이와 대만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타이퉁'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요동친 것으로 비춰볼 때 조만간 대규모 조정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