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다소 둔화

2015-04-23 14:20

[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전세가격은 0.23% 상승해 각각 0.1%포인트씩 상승폭이 축소됐다.

매매가격은 중소형아파트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관망수요가 나타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방은 신규 공급물량이 많은 대전 서구·유성구와 인근 세종시로 이주수요가 늘어난 공주시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수도권(0.18%)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14%)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광주(0.59%), 대구(0.27%), 경기(0.19%), 경북(0.19%), 제주(0.18%), 인천(0.17%), 부산(0.17%), 서울(0.15%), 울산(0.09%) 등이 상승했다. 대전(-0.02%)과 충남(-0.01%)은 하락했다.

서울(0.15%)은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0.10%)은 교통시설과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매도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컸고, 강남권(0.20%)은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대됐으나 일부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38%)·서초(0.23%)·구로(0.23%)·강남(0.23%)·송파(0.18%)·강서(0.17%)·관악(0.17%)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0.18%), 건축 연령별로는 10년 초과~15년 이하(0.18%)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전환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다만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과 가깝고 교통 등 주거여건이 우수한 경기 과천시, 안양 만안구, 하남시와 인천 연수구, 계양구 등은 상승했다.

서울·수도권(0.30%)은 서울의 상승폭이 미진했고, 지방(0.15%)은 세종시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01%)을 제외한 광주(0.56%), 경기(0.35%), 대구(0.29%), 인천(0.29%), 제주(0.27%), 서울(0.24%), 경북(0.13%), 충북(0.12%), 전남(0.11%) 등이 올랐다.

서울(0.24%)은 재건축 이주수요 및 월세 전환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강북권(0.19%)과 강남권(0.29%)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51%)·강남(0.49%)·노원(0.32%)·송파(0.31%)·성동(0.30%)·광진(0.26%)·서초(0.25%)구 등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25%), 건축 연령별로는 10년 초과~15년 이하(0.26%) 아파트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