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철 만난 프로야구… 자동차 업계 마케팅에 재미도 ‘두 배’
2015-04-24 09:00
홈런존 운영하거나 시구·시승차 제공, 광고도 지속 게재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자동차 업체의 마케팅이 한창이다. 홈런존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는가 하면, 시구차와 시승차를 운영하며 프로야구를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15 KBO 리그’ 자동차 부문 후원 조인식을 개최했다.
기아차는 2012년부터 4년째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인 넥센 서건창에게 ‘더 뉴 K7’, 올스타전 MVP 넥센 박병호는 ‘더 뉴 K5’, 한국시리즈 MVP 삼성 나바로 올 뉴 쏘렌토를 수여했다. 올해도 각 MVP에게 시상을 진행하고 주요 경기 시구차 운영 및 TV중계·전광판 광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챔피언스필드 야구장에 홈런존을 마련하고, 홈런 및 홈런볼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바운드 없이 홈런존에 홈런 타구를 날린 선수에게는 전시된 차를 증정하고 홈런을 친 선수를 맞춘 관중은 추첨을 통해 내년 챔피언스필드 시즌권이 주어진다.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는 기아차 '쏘울'과 '레이' 미니카 레이싱 이벤트를 진행하고 투수 교체시 K3와 K5 오픈카를 불펜카로 운영한다.
기아차의 야구 마케팅은 스포츠마케팅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 KT 위즈의 가세로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를 갖추면서 관중 700만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더할 나위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구단을 보유한 기아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야구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쉐보레는 최근 SK 와이번스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쉐보레 익스피어런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 경기장과 인근 지하철·버스정류장을 오가는 리무진 서비스와 자차 이용객에 대한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왕복 2시간 이상 원정경기를 떠나는 고객은 추첨을 통해 쉐보레 차 시승 혜택도 줄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은 문학야구장 본부석에 올 시즌 롤링 보드 광고를 게재한다. 이달 한달 동안 프로야구 중계 방송에서 오토벨 광고가 나오는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도 제공한다.
국내 프로야구를 넘어 류현진·추신수 등이 활약하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마케팅을 벌이기도 한다. 넥센타이어는 류현진 소속 LA다저스, 추신수 소속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 현지 진출 확대를 꾀하는 넥센타이어는 시즌 기간 해당 구단 구장에 광고를 지속 게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