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 대림I&S 흡수 합병… 3세 경영 본격화
2015-04-22 18:35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림산업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I&S를 흡수 합병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대림I&S와의 사업통합을 위한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경영상 시너지 창출, 재무구조 개선, 신규사업 가속화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합병방식은 대림코퍼레이션의 합병신주를 피합병법인인 대림I&S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으로 진행된다.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I&S의 합병비율은 1대 4.19다. 두 회사는 다음 달 26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오는 7월 1일 합병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1994년 설립된 대림코퍼레이션은 석유화학 트레이딩 및 물류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해운경기가 불황기에 직면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대림I&S는 IT사업을 주력으로 매년 약 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가운데 규모의 열위에 따른 재무여력 부족으로 신규 사업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림산업은 두 회사 합병이 완료되면 유화·해운 등 경기민감도가 높은 산업에 치중된 대림코퍼레이션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60.9%에서 42.7%로 줄어든다. 반면 이해욱 부회장의 지분율은 32.1%에서 52.3%로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이해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과 함께 3세 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