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김소현·남주혁·육성재, 미스터리와 학원물의 조합 통할까?(종합)
2015-04-22 18:38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연출 백상훈 김성윤) 제작발표회에는 백상훈 PD를 비롯해 배우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박두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백상훈 PD는 ‘학교’ 시리즈를 맡게 된 것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평소 학원물을 해보고 싶었다. 누구나 학생인 시절이 있지 않았나. 학생이 가진 가장 보편적인 감정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예쁘고 방황하는 시절, 예쁜 배우들로 예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타 등용문이었던 ‘학교’ 시리즈는 대대로 기존 배우들이 아닌 신인 배우들을 기용해왔다. 이번 ‘후아유-학교2015’도 마찬가지. 백상훈 PD는 “이 또래 배우들이 드라마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건 ‘학교’ 시리즈 뿐”이라며 신인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백 PD는 “기존 드라마가 톱배우들 중심이고, 성인들 위주로 그려지다 보니 재능 있는 신인 배우가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학교2015’의 배우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스타가 될 재목들을 캐스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고민은 무엇인지 의논했다. 배우들과 3~4번씩 만나면서 제가 생각했던 대본과 접전을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역할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연배우인 남주혁, 육성재 역시 백상훈 PD의 말에 공감하며 “실제로도 닮은 부분이 많다. 싱크로율 120%”라고 호응했다.
그동안 ‘학교’ 시리즈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들의 관계, 학부모 등 리얼한 현실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백상훈 PD는 지난 ‘학교’ 시리즈와 ‘후아유-학교2015’의 차별성에 대해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백 PD는 “지난 ‘학교2013’ 같은 경우 남자들의 이야기,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선생님과의 관계를 그려왔다. 2년 만에 돌아온 ‘후아유-학교 2015’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들, 그 사이의 감정에 대해 중점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또 장르적인 부분으로 “청춘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해봤다. 쉽지 않았다. 청춘과 미스터리가 섞일까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청춘 자체가 미스터리가 아니냐’고 말해줬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감정을 뭔지 모른다는 것이 미스터리 아니냐고 하더라. 그 말이 큰힘이 됐다. 기존 학원물에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후아유-학교2015’는 드라마스페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중학생 A양’ 미니시리즈 ‘비밀’을 연출한 백상훈 PD와 ‘사춘기 메들기’, ‘드림하이1’, ‘연애의 발견’ 김성윤 PD, 그리고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해피! 로즈데이’ 김민정 작가,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중학생 A양’ 김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열여덟 살 학생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