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사· IT기업 소통부재가 핀테크 '발목'

2015-04-22 16:1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2일 코스콤 주최로 열린 '자본시장 IT 컨퍼런스 2015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콤 주최 '자본시장 IT 컨퍼런스 2015'에서 금융사와 IT 기업들의 소통 부재를 꼬집었다. 임종룡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에서 페티팔 등 핀테크 틈새시장을 노리는 모델이 성공하지 못한 까닭으로 "근본적인 문제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실제로는 새로운 시각을 가진 IT업계가 금융산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최종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어떤 업체들이 핀테크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핀테크의 중요성만 강조됐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핀테크 논의도 지급결제, 인터넷전문은행으로만 좁혀져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금융사와 IT사업자는 동반적인 인식을 가져야 규제를 대처할 수 있다"며 "핀테크란 거대한 혁명은 상호 활발한 소통을 통해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자본시장이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하는데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해외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업 발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본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IT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