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및 유가] 국제유가 하락·뉴욕증시 혼조·유럽증시 상승
2015-04-22 15:10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015년 4월 22일 글로벌 증시 및 유가]
◆[국제유가]하락 마감…중동 불안 해소·과잉공급 우려에 WTI 2%↓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내 원유 재고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종료 선언이 맞물리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만기를 맞아 전날보다 1.12달러(2%) 내린 55.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35달러(2.13%) 떨어진 배럴당 62.10달러 선에 거래됐다.
톰슨 로이터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주간 원유 재고는 지난주 240만배럴 증가하며 1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됐다.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줄어든 것 역시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는 목적을 달성했다며 3주간의 예멘 지역 공습을 종료했다고 선언했다.
◆ [뉴욕증시] 다소 저조한 기업 실적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의 증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34포인트(0.47%) 하락한 1만7949.59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11포인트(0.15%) 내린 2097.2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0포인트(0.39%) 오른 5014.10을 나타냈다.
세계적 화학기업인 듀폰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1.34달러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으나 매출은 시장의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1분기 주당 순이익은 1.02달러를 기록하며 1달러 이하를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으나, 역시 이 기간 매출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 [유럽증시]상승마감…기업 실적개선·독일 경제지표 호조 영향
유럽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과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가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른 409.12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15% 뛴 7062.9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0% 상승한 1만1939.5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10% 오른 5192.64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이 이날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SAP는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주가가 2.25% 올랐다. 스위스의 바이오테크 기업 악텔리온은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는 이유로 5.22% 상승 마감했다.
독일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도 유럽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 ZEW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금융시장 행위자들의 4월 투자심리 지수는 전달보다 15.1포인트 오른 70.2를 기록,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