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유아 총 사교육비 규모 3조2289억원으로 전년비 22.2% ↑”

2015-04-22 11:30

영유아사교육비 추정 규모[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지난해 영유아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책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Ⅱ에 따르면 2014년 영유아 총 사교육비 규모가 3조2289억원으로 1년 사이에 5874억원이 늘어 전년 대비 22.2% 폭등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유아 1인당 사교육비도 전년 대비 약 3만원 가량 늘어 이 증가분은 2014년 초중고 사교육비의 증가분 3000원의 10배에 해당되는 액수로 나타났다.

영유아 가구 중 88.7%가 자녀를 위해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고 유아의 경우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94%로 초중등 전 연령대를 포함해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유치원 특성화활동과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아동은 각각 67.1%, 76.7%로 대부분이 영어 과목에 집중(유치원 62.8%, 어린이집 84.3%)돼 교과목 사교육 실태의 심각성이 드러났고 비용도 초등학생 방과후학교 월평균 비용인 2만3000원보다 3배에 이르는 7만48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일제 유아대상 학원의 이용자는 지난해에 비해 2배로 늘어난 가운데 비용도 전년도에 비해 25만원 증가했으며 이중 영어학원의 이용 비율은 전년도 34.7%에 비해 20%p나 상승한 54.7%에 달했다.

학습지 이용 목적 중 ‘초등과정 선행학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영유아 단계 선행학습 실태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부는 이와 같이 영유아 사교육비의 폭증 실태에 대한 연구 결과가 지난해 12월 국책연구기관에 의해 나왔는데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발표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고 있는 영유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 단계의 선행교육 금지, 교과 특별활동 금지, 유아 영어학원 등 영어조기교육기관 관리 등에 대한 정부의 관련 종합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