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여당이 추천권만 양보한다면 특검 도입"

2015-04-21 17:44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특별검사를 중립적인 인사로 야당이 추천할 수 있게 보장한다면 특검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SBS 뉴스 캡처]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특별검사를 중립적인 인사로 야당이 추천할 수 있게 보장한다면 특검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를 여당이 추천한 인사에게 맡길 수는 없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주장이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여당 의원과 여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이 연루된 사건을 여당이 추천한 인사에게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면서 특검 인사 추천권을 야당에 달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며 특검추천권을 갖고 공방을 계속한다면 그야말로 이것이 정략적 시간 끌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도 야당이 신뢰할 수 없다고 할 것이 뻔해 특검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킨 상설 특검법대로 (특검을) 하면 되는데 야당이 이번 사건만을 위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든 사건을 질질 끌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