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1대1 상담회, 페루서 1억4천만불 성과
2015-04-21 16:05
코트라는 지난 20일 리마 시내의 호텔에서 개최된 ‘한-페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총 1억 4100만 달러(수출 7600만 달러, 수입 70만 달러, 프로젝트 1억 2300만 달러, 투자 및 라이센싱 1000만 달러 등)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콜롬비아에서 거둔 실적(1억 100만 달러 계약 추진)을 능가하는 것이다.
이번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박 대통령이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 기업들을 격려하는 등 특별한 관심 속에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개최됐다. 이에 화답하듯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기업(우리 중소기업 48개사, 페루 기업 152개사 등 총 200개 기업) 및 상담 건수(241건)를 기록하며 IT, 산업기자재, 소비재, 수입 등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이번 1대1 상담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 수요 및 유망분야에 적합한 우리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경제사절단에 포함시켜 상담 성과를 극대화한 점이다.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페루의 광산개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경제사절단 후광효과를 살려 상담을 추진해 페루의 엠브이엠 드릴링(MVM DRILLING)사 등과 155만 달러 규모의 다용도 연마·절삭용 공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중동 순방외교 때 참가했던 기업들이 이번에 다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또 다시 실적을 거둔 것. 건설 중장비 수출 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은 지난 중동 순방외교 때 거둔 실적에 고무되어 이번에도 1대1 상담회에 참가해 30만 달러 규모의 유압 브레이커 및 유압 해머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퓨처로봇(서비스로봇 시스템), 코막중공업(건설중장비) 등도 중동 행사 때 거둔 성과에 이끌려 이번에 중남미 행사에도 참가해 가시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등 1대1 상담회에 재차 참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이번 중남미 상담회부터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가기 쉽지 않은 원격지임을 감안해 우리 기업이 상담을 희망하는 인근국 바이어를 초청, 상담을 진행했다. 이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생산하는 피앤이시스템즈는 이번에 에콰도르에서 온 최대 기업 중의 하나인 엘후리그룹에 15만 8000달러 규모의 급속 충전설비(2~3대)를 공급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페루에서 열린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는 GtoG(정부간 거래)로 일반물자의 수출을 늘리는 가능성을 타진한 자리이기도 했다. 페루는 국책사업 수행과 관련해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BtoG(기업 대 정부)의 한계를 극복하는 GtoG를 선호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12년 11월 훈련기(KT-1) 20대 및 ’12년 12월 지능형 순찰차 800대를 GtoG로 거래해 방산물자만이 아닌 일반물자까지 교역을 늘려왔다. GtoG는 기술라이센스, 현지 조립생산 등 상생을 통해 고용창출 및 기술이전 등이 가능해 장기거래의 토대를 마련하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번의 행사를 계기로 해외조직망을 갖춘 코트라가 GtoG 전담기관으로서 페루를 GtoG 거래의 선두국가로 삼도록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기로했다.
이밖에도 이번 상담회에서는 한-페루 간의 FTA를 활용하여 글로벌 밸류 체인의 진출을 추진하기로 하고 코트라, 한국수입협회, 페루 수출기업협회(ADEX: Association o f Exporters)등 3자가 MOU를 체결했다.이는 페루의 경쟁력 있는 알파카, 커피생두 등 원재료를 수입, 가공한 후 FTA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3국으로 판매를 추진하여 한국의 유관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페루는 2010~2013년에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국제 광물 시세 하락과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광업 및 수산업이 불황을 겪어 경제성장률은2.4%에 머물렀으며, 2015년은 4.5%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2014년 기준 양국간 교역액은 24억 달러 규모이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4억8천만 달러), 합성수지(1억6천만 달러), 화물자동차(8000만 달러)등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페루와는 2011년 8월 1일부로 FTA가 발효된 이후 대페루 교역량이 약 7.5% 증가했지만 무역수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ICT, 산업용기계, 신에너지 및 소비재 등 우리 중소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진출하면 충분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