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문재인 “성완종 리스트, 정권 차원의 비리…철저한 수사 촉구”
2015-04-21 11:06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1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8명에 대해 검찰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격전지인 광주 서구 금호동 금호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가 결단을 잘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총리의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나선 검찰을 향해 “성완종 리스트로 폭로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개인비리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있는 정권 차원의 비리”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른팔 왼팔 가리지 않는 성역 없는 수사로, 대한민국을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나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20일 중남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이로써 이 총리는 지난 2월 17일 공식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